달빛잔향 :: #61 나는 좋아서 간다 (상)

#61 나는 좋아서 간다 (상)

[노무현이 꿈꾼 나라] |

누군가는 말한다.
‘노무현이 정답을,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물어보라, 그러면 대답할 것이다.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리로 가야 해요. 이게 문제다.
결정적인 순간에 노무현은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하지 않고, 사람들이, 시간이, 역사가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몫이라는 것이다.’

어떤 일을 자기 스스로 원해서 하려는 것을 자원(自願)이라고 한다.
아무런 강제도, 의무도 없다. 대가는 더더욱 없다.
‘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다’라고 말들 하지만, 이곳 시골 마을 봉하에서는 틀린 말이다.
봉하에는 ‘공짜 손’들이 줄을 잇는다.
오히려 자신들의 사비를 털어 작디작은 시골 마을까지 설레는 가슴을 안고, 단숨에 달려간다. 벅찬 마음이다.
그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거친 숨을 토해내며, 봉하에게 고맙다고 속삭인다. 눈물겹다.

대통령 퇴임 이후, 여섯 번의 계절이 바뀌었다.
그 ‘손’들은 한결 같이 봉하를 지킨다.
빈자리는 또 다른 봉사자가 이어주고, 빈 마음을 채운 봉사자는 또 다른 방법으로 힘을 보탠다.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은 이제 자원봉사자들의 고향이 되었다.
자원(自願)이라는 주민등록표에 영원히 기록될 그 땅의 주민들이다. 자원봉사자들이 그곳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