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잔향 :: #60 어제 오리들 야근했는가?

#60 어제 오리들 야근했는가?

[노무현이 꿈꾼 나라] |

노공은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간 첫 대통령이었다.
귀향 후, ‘제가 말 놓고 한마디 할까요?
야~ 기분좋다!’를 외쳤다.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감정이자, 소박한 농부의 탄생을 알리는 첫마디였다.

고향에서 처음한 일은 ‘화포천’ 청소였다.
심각하게 오염된 현장을 몸소 체험하며 환경과 습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의식을 가졌다.
봄이 되자 많은 반대와 위험 속에서 ‘친환경 생태농업’을 시작했다.
오리농법은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로 오염되어 있던 봉하 들판의 생태환경을 복원하였고, 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했다.
 ‘봉화산 숲 가꾸기’는 이미 버려진 감나무 밭에
‘장군차’ 나무를 일일이 손으로 심고, 가꾸어 마을 뒷산이 차나무 산지로 탈바꿈하게 했다.

봉하마을 방문객은 대통령 퇴임 이후부터, 2013년 1월까지 총 524만 여 명이 다녀갔다.
한 달 평균 8~9만 명 수준이며, 1년에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간다.
방문객들은 노공이 물꼬를 텄던 봉하 들판의 오리 농법과
장군차, 화포천의 습지를 걸으며 또 다른 노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노공의 살아생전의 꿈이 봉하마을의 논과 하천에 수많은 생명체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